트럼프: 미국의 이란 공습은 히로시마·나가사키 폭격과 동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시설 폭격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것과 본질적으로 같다고 주장했고,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일본 일간지 ‘데일리 뉴스’는 6월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 핵 시설 폭격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것과 비교하며 “전쟁 종식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두 가지는 본질적으로 동일하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일본 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일본의 “원폭 피해자”들은 이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6일 기자회견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 주제에 대한 질문에 직접적인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는 원자폭탄 투하로 인해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었으며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 초래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하야시 요시마사는 “역사 문제에 대한 논평은 전문가들에게 맡겨 논의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미국에 항의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우리는 미국에 원폭 투하에 대한 일본의 기본 입장을 여러 차례 전달했으며, 앞으로도 미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만 답했습니다.

야시 요시마사의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한 답변은 일부 일본 네티즌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미국에 저항하고 싶지 않은가?”라고 비판했고, 일부는 “말을 못 하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미군이 이란의 포르도우, 나탄즈, 이스파한 3개 핵시설을 “성공적으로 공격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3개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습을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위해 일본에 핵무기를 투하한 것에 비유했습니다. 그는 “그 공습으로 전쟁이 끝났습니다.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의 예를 들고 싶진 않지만, 이번 공습은 본질적으로 그 전쟁을 끝낸 행동과 동일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